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태풍경보가 발령된 대구에서도 홍수특보가 잇따라 내려지고 피해 신고도 속출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기준 1명이 사망했고, 실종신고도 1건 접수됐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3시까지 대구는 평균 200㎜, 달서구는 296㎜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이 대구를 스치듯 통과하면서 곳곳에서 물 폭탄이 터지자 홍수경보도 잇따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낙동강 유역인 군위군 무성리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수위가 치솟으면서 소방 당국에는 구조 신고가 잇따랐다.
특히 오후 1시10분께 대구 군위군 효령면 남천 병천교에서는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남성은 대구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군위군은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효령면 남천 수위가 상승해 중구1·2동 주민에게 대피 방송을 했으며, 약 200명이 대피 장소인 효령초, 효령중·고등학교로 이동했다. 또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버스노선 운행을 중지하기도 했다.
오후 1시45분께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도심지 저수지와 하천 등에서도 범람이 잇따랐으며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도 속출해 소방당국과 행정당국이 피해를 집계하고 있다.
대구시소방안전본부는 오후 1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128건의 구조 및 배수 지원 요청을 접수한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