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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작가 ‘나의 피투성이 연인’,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대상으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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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민기자 |  2023.08.02 10:08:02

정미경 작가의 작품이 재조명되고 있다.

2일 문학계에 의하면 최근 정미경 작가의 소설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제목으로 하는 유지영 감독의 영화가 제57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KVIFF) 프록시마 경쟁 부문에서 대상(그랑프리)을 받았다. 체코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동유럽권의 칸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던 정미경 소설가가 문학 팬들 사이에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정미경 작가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2004년 처음 출간된 단편집으로, 현재 2020년 민음사에서 나온 개정판을 교보문고 등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표제작인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작가의 내밀한 일기로 시작하는데, 유선은 남편이자 작가였던 세상을 떠난 김주현의 컴퓨터 파일에서 불륜의 흔적을 발견한다. 남겨진 유선과 떠난 김주현이라는 인물 사이의 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 단편집에는 ‘호텔 유로, 1203’ ‘성스러운 봄’ ‘비소 여인’ ‘나릿빛 사진의 추억’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등이 실려 있다.

이번에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작가 재이가 신작 출간을 앞두고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남자친구 건우와 겪는 갈등을 그렸다. 영화의 초기 제목은 ‘Birth’였는데, 개봉 전에 유지영 감독이 좋아하는 정미경 소설가의 단편 제목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은 정 소설가의 남편인 김병종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의 같은 제목의 추모글도 감동적으로 읽었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오는 11월 국내에서 개봉한다.

정미경 소설가의 작품 스토리를 담은 영상은 2008년 KBS HDTV문학관에서 만들어졌다. 정 소설가의 단편 ‘나의 보랏빛 사진’ ‘밤이여, 나뉘어라’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한편의 연극과 두편의 드라마로 구성한 옴니버스 작품이었다. 당시 중국 상하이 TV페스티벌, 불가리아 국영방송인 BNT가 주관하는 골든체스트상 본선에 오른 바 있다. 생전의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정 소설가의 작품 세계를 직접 재평가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미경 소설가는 1960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폭설’, 2001년 세계의 문학에 단편소설 ‘비소 여인’을 발표했다. 2006년 현대적인 도시 여성의 일상과 인생 등을 다룬 작품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1982년 이화 백주년 기념문학상, 2002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그녀는 소설집 ‘내 아들의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새벽까지 희미하게’ ‘프랑스식 세탁소’, 장편 ‘당신의 아주 먼 섬’ ‘아프리카의 별’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장밋빛 인생’ 등을 발표했다. ‘아프리카의 별’에서는 머나먼 이국의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여행과 인생을 세밀하게 묘사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17년 하늘의 별이 되었다. 후라질맨(Fragile Man)이는 캐릭터로 다양한 미술 작품과 라이브 드로잉 등을 선보여온 김지훈 단국대 동양화과 교수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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