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친환경 미생물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팔을 걷었다.
김천시는 2015년부터 친환경 미생물 배양실을 운영하면서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균, 혼합균 총 5가지 미생물을 배양해 농업인과 시민들에게 주 5회 저렴한 가격으로(900원/L)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약 7만 리터의 친환경 미생물을 유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후 농업인들의 수요는 매년 증가했다. 특히 샤인머스캣 농가의 급증으로 2020년부터 미생물 수요량도 급증하여 2022년에는 현재 배양시설에서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12만 리터 이상의 미생물이 공급됐다.
각 균은 고초균-항생물질 및 생리활성물질 분비, 유산균-토양유기물 분해, 면역력 향상, 효모균-유기물 분해, 작물생육 촉진, 광합성균-유해가스나 악취물질 제거, 토양개량 효과를 갖고 있어, 유용 미생물의 적절한 사용으로 작물의 생육 증진은 물론 농산물 품질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는 꾸준한 수요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친환경 미생물 배양실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수립에 들어갔다.
먼저 미생물 배양실 신축을 위한 국비 예산을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생물 배양실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는 대용량 멸균 배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비를 확보해 장비구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2월에 친환경 미생물 배양실 신축 및 대용량 멸균 배양 시스템 구축이 완성되고 나면, 내년부터는 기존 배양량의 3배에 달하는 미생물 생산이 가능해진다.
전제등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계속되는 농업으로 지친 토양과 작물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친환경 미생물 사용으로 안전하면서도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농업인이 믿을 수 있는 유용 미생물을 적극 활용하길 바라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양질의 미생물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