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회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재난·재해 우려지역 및 관내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운데 지난 16일 기장군 전역에는 호우경보와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장점검 첫날인 17일은 침수위험 지하차도가 있는 기장읍 무곡지하차도를 시작으로 철마면 임기천의 천산교 부근과 정관읍 산업단지로 이어졌고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재개장 후 발생된 민원에 대한 시설 점검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무곡지하차도는 호우 시 수위계를 통해 진입차단을 전광판으로 알려 재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군의원들은 지역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우수관로 확충 및 청강천(지하차도 옆) 준설 등 침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안을 언급했다.
또한 임기천에서는 주택 인근 하천변 침하를 지적하며 해당 위치가 도시계힉도로 구간으로 도로개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관산업단지에서는 집중호우 시 많은 양의 우수토사가 산을 타고 산단으로 흘러 내려와 큰길과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침수 피해를 주는 고질적 문제에 군의원들은 산 아래 이어진 도로의 배수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수토사가 원활히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관과 우수관 등의 증설을 주문했다.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경우 지난해 8월 기계실 침수사고 후 1년 만인 지난 1일에 재개장했으나 1층 수영장과 2층 헬스장의 남녀 샤워실 천장에 누수가 확인됐다는 민원에 군의원들이 직접 시설점검에 들어갔다. 점검 결과 누수 외에도 옥상 슬래브 설계 오류와 샤워실 배수배관 기계설비 시공 불량 등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개선 대책 등에 대해 담당부서와 논의했다.
18일에는 평소 민원이 많던 일광읍 후동앞뜰공원 사거리와 장안읍 월내해안길을 점검하면서 피해 예방과 근본적 대책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광읍 후동앞뜰공원의 경우 지난 5월말 호우 시 우수·오수관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해 많은 민원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장마철에 재발한 것에 대해 군의원들은 원인도 다 확인된 상태인데 아직까지 조치가 안 된 것에 강력히 질타하며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