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4일 사천 본사에서 29개 협력사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같은 날 KAI가 개최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KAI 송호철 운영센터장과 협력사 협의체인 제조분과협의회 김태형 회장(미래항공 대표) 등 29개사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KAI와 협력사들은 최저임금 상승 및 물가 급등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젊은 인력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 등 지역 항공산업이 직면한 문제들을 공유하는 한편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AI는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정책을 추진하고 협력사들은 인력 채용 확대 및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KAI는 ▲상생자금 지원 확대 ▲생산성 향상 지원 ▲사내 물량 외주확대 등 현재 시행 중인 상생 정책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한 ‘경영위기 긴급자금’ 지원 규모를 2배(100억 → 200억)로 늘리고 거치 기간을 신설하기로 했다.
추가로 FA-50 수출기 구조조립 등 약 1500억 원 규모의 KAI 사내 물량을 외주로 확대해 협력사에게 추가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협력사는 생산성 향상 방안을 강구하고 KAI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서 항공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Win-Win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KAI는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제11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에도 KAI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대·중소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동반성장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기술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협력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특히 코로나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협력사를 위한 단가인상 지원 등 협력사의 경영회복을 위해 약 250억 원 규모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