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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BTS에 빠진 유통가…‘보랏빛 물결’ 속으로 들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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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3.06.24 12:35:10

방탄소년단 10주년…유통가 “기회는 이때”
‘더현대’ 등 직접 가보니 온통 보랏빛 천지
포토존·굿즈·이벤트… ‘아미’ 사로잡기 혈안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한 관광객이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통가를 중심으로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한창이다. 축하 이벤트와 전시, 공식 굿즈 판매 등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팬덤 ‘아미’ 사로잡기에 나선 것. BTS의 상징인 ‘보라색’으로 치장한 유통가를 CNB뉴스가 들여다봤다. (사진=김수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일은 2013년 6월 13일.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싱글앨범 ‘2 COOL 4 SKOOL’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당시의 반응은 다소 미약했다. 그러나 현재 BTS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보이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 열풍을 일으키며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불린다.

올라간 위상만큼 경제효과 역시 어마어마하다. 2021년 기준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매년 한국에 50억 달러(약 5조 70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소비자와 최접점에 있는 유통기업들이 이를 놓칠 리 없다. BTS 효과를 누리기 위해 10주년 데뷔 기념 마케팅에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내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김수찬 기자)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에 ‘특별한’ 공간 마련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내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HYBE)’의 사옥과 위치도 가까워 팬덤 아미가 편하게 들러 즐기다 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셉트의 공간을 기획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에 들어서자 1층에서부터 BTS 10주년을 축하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층과 2층 곳곳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었고, 1층 안내데스크 전광판에는 축하의 문구가 표기되어 있다.

2층 아모레스토어 앞에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토월을 비롯해 대형 케이크 포토존, 메시지 월(Wall), 2023 BTS FESTA 콘셉트의 ‘포토이즘’ 등이 자리해있다.

대형 케이크 조형물에는 아미들이 작성한 편지와 관련 굿즈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그 옆 공간에는 아모레퍼시픽이 그간 방탄소년단 관련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선보였던 한정판 제품들과 굿즈도 전시되어 있다. 한정판 상품은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한 방문객에게 제공됐다.

포토이즘은 사진 촬영 부스로, 해당 공간 안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바로 인화가 가능했다. 인화지에는 멤버들의 활동 초기 모습이 담겼다. 풋풋하고도 어색한 BTS 멤버들의 모습은 많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같은 층에 있는 홀(대강당)에서는 BTS의 뮤직비디오가 상영 중이다. 보고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팬들만의 공간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부 관계자만 출입 가능한 5층 ‘아모레가든’도 아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수용인원과 시간을 제한했지만, BTS 팬이라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이곳 역시 BTS 관련 조형물과 포토월이 가득한 곳으로 도심 속 정원 느낌을 자아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K-컬처를 사랑해주는 고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라며 “특히 ‘2023 BTS FESTA’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길 바라며, 앞으로도 K-팝과 K-뷰티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6층 일부 공간을 BTS 기념 축하 포토존으로 운영 중이다.(위) 이랜드그룹은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그래미어워즈 공연의상 7벌을 켄싱턴호텔 여의도 1층에서 공개했다. (사진=김수찬 기자)

 


 

BTS 의상 전시부터 기념 굿즈 판매까지



현대백화점 역시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위드 더현대 서울’ 행사를 열며 보랏빛 물결에 참여했다.

더현대 서울 1층 워터폴 가든의 조명을 보라색으로 물들였으며, 5층 사운즈 포레스트·6층 일부 공간을 BTS 기념 축하 포토존으로 운영 중이다.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기념사진을 찍는 다국적 아미들이 눈에 띄었다.

지하 2층 피어(PEER) 매장에서는 하이브와 협업해 출시한 굿즈(티셔츠·모자·피규어)를 판매했다. 관련 굿즈는 판매 하루 만에 대부분 물량이 소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랜드그룹은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그래미어워즈 공연의상 7벌을 켄싱턴호텔 여의도 1층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의상은 BTS가 ‘제63회 그래미어워즈’ 단독무대에서 Dynamite를 열창했을 당시의 실착 공연의상이다.

지난해 1월 미국 자선경매에 등장한 의상 7벌을 모두 낙찰받고, BTS 10주년을 기념해 해당 공연의상을 팬과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문화 예술분야에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결과물”이라며 “BTS 1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BTS의 기념비적인 무대 의상을 무료로 공개하고 팬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도 BTS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찐오리지널비프버거’,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 등 기념 상품 2종을 선보였다. 2종 모두 2023 BTS FESTA 콘셉트로 패키지를 보랏빛으로 새롭게 단장해 재출시됐다. 방탄소년단 10주년 행사가 진행되는 이달 말까지 한정 기간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는 BTS 데뷔 10주년 기간에 ‘BTS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이번 행사로 인해 해외 관광객 방문이 급증했고, 서울에만 5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소비진작 효과가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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