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천명관 작가가 미국에서 북토크 행사를 연다.
2일 문학계에 의하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올해 최종후보로 오른 천명관 소설가가 한국문화원 주최로 미국 로스앤젤러스, 댈러스에서 북토크를 가진다.
한국문화원은 ‘고래’의 천명관 작가, 김지영 번역가를 초청해 오는 6월 8일 LA 세컨드홈 헐리우드, 6월 11일 댈러스 댈러스 컨템포러리에서 북토크 행사를 연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토크는 한국문화원, 미국 작가협회인 펜 아메리카(PEN AMERICA), ‘고래’의 영문판 출판사인 아키펠라고 북스(Archipelago Books)가 협력해 진행된다. ‘고래’ 낭독, 작가와의 대화, 질의응답, 사인회 등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소설 ‘타임 쉘터(Time Shelter)’가 수상했다. ‘타임 쉘터’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진료소 이야기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바라보며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명관 작가의 ‘고래’는 최종후보에 머물렀는데, 우리나라는 정보라 소설가의 ‘저주토끼’에 이어 2년 연속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오르게 됐다. 한강 소설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받았고, 2018년 ‘흰’으로 다시 최종후보에 올랐다. 우리나라 작품이 수상하거나 최종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네 번째다.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 박상영 소설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롱리스트(1차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우리 문학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일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래’는 국내에 출간되지 19년만에 영어로 번역됐다. 3명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가즈오 이시구로)를 배출한 일본은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수상할 당시, ‘금각사’ ‘우국’ 등으로 잘 알려진 제자인 미시마 유키오가 현지에서 그를 위한 설명회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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