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TP) 지산학협력센터가 지난 25일 인문사회협력 특화브랜치인 부산지산학협력 61호 브랜치를 인디고 서원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61호 브랜치 인디고 서원은 2004년에 설립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이다. 단순히 인문학 서점이라고 소개하기에 인디고 서원의 활동력은 세계를 넘나든다. 라보이 지제크, 놈 촘스키, 하워드 진, 지그문트 바우만과 같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인디고서원과 만났고 인디고서원을 영혼의 성장을 도모하는 곳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인디고잉’을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 77호가 나왔다. 2010년부터 국제판도 발행하기 시작해, 한국, 네팔, 스웨덴, 영국 등 세계 지식인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 외에도 정세청세 등 인문학 콘텐츠 개발과 청소년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디고 서원 한 켠에는 채식 식당인 에코토피아를 함께 운영한다. 생태주의를 뜻하는 ‘ecology’와 이상향을 뜻하는 ‘utopia’를 합친 말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이름을 짓고 기획해 설립했다. 수익금은 네팔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고 도서관도 건립했다.
인디고 서원의 핵심 구성원들은 인디고서원 출신이 많다. 모두가 인서울을 말할때 아웃 서울을 외치며 지역으로 돌아와 공익법인 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를 이끌고 있는 이윤영 국장, 영국 캠브리지 대학원에서 장학생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다시 부산, 인디고서원으로 돌아온 박용준 국제프로젝트 팀장이 대표적이다.
인디고 서원은 지산학 협력 활동을 통해 독창적인 인문학 콘텐츠를 지역민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인문학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인문학 콘텐츠를 경험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브랜치 개소식에는 부산TP 김형균 원장을 비롯해 부산시 이순정 지산학협력과장, 원광해 지산학협력단장, 인디고서원 허아람 대표, 박용준 팀장, 정세청세 이윤영 국장, 빛누리기획 문정임 실장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지산학 협력 활동을 통한 지역대학과의 협업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인문학 콘텐츠 제작 및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인디고서원은 지역 현장에서 청소년 주도의 인문학 활동을 펼쳐온 곳으로 우리나라 인문학 활동의 씨앗이 된 곳”이라며 “인디고서원과 협업으로 인문적 상상력을 통한 기술혁신 뿐 아니라 지역 청년과 청소년들이 지역의 주인으로서 지역에서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담론을 만들고 확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