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논란 등 내부 갈등 문제들이 불거진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해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영화영상도시실현 부산시민연대’를 발족하고 영화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등 6개 시민단체는 3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즉각 복귀를 요청했다.
이 단체는 “신임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과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로 촉발된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영화계의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언론 보도들이 계속됐다”며 “영화제 내부 및 외부와의 갈등과 대립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위기감이 시민들에게 증폭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운영위원장 선임으로 빚어진 사태는 28년째 접어든 부산국제영화제 운영 시스템의 누적된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화제의 구조적 혁신 필요성을 새삼 증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향후 구성될 ‘혁신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위원 구성, 역할 범위, 구성 및 운영 시기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 하고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당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신임 운영위원장 선임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면 공식 절차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고 역부족이었다고 해도 임박한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은 영화제 책임자로서 도리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용관 이사장은 허문영 집행위원장 복귀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며 영화제 수장으로서 부국제 창립의 주역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이번 사태로 빚어진 영화계와 시민사회 등의 시선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화영상도시로 발전하도록 ‘영화영상도시실현 부산시민연대’를 발족, 지속적으로 시민 관심과 참여를 확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