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대저2동에서 주민과 학생, 기업이 손을 맞잡고 노후화된 마을 골목길의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대저2동 행정복지센에서는 오는 6월까지 김해공항 인근 사두마을 350여m 골목길을 산뜻하게 정비하고 담장에다 판목 2500여 개로 물고기 모양 모자이크 작품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사업을 시작했다.
물고기 모자이크 작품은 일명 ‘우리 동네 수족관 만들기’ 사업으로 지난 10부터 이달 말까지 관내 강서어린이집, 배영초, 덕두초등학교와 대저중·고교, 우방 아이유쉘 아파트 주민 등이 번갈아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물고기 형태의 판목에 채색 봉사활동을 벌여 마을 골목길 개선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사두마을은 대저2동 자연마을로 고령자가 많이 살아 자체적인 경관개선 사업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대저2동에서는 공항 근처 마을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 사업을 구상해 지난 2월부터 지역 내 초·중·고교와 기업, 봉사단체, 주민 등과 협의하고 물고기 그림을 그리기 위한 판목 2500여 개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 13일 강서구자원봉사센터 봉사자 300여명과 주민이 함께 담장 정리 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20일 자원봉사자 및 조광요턴(주) 직원들이 담장을 주민들이 선택한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색상으로 산뜻하게 도색 작업도 진행했다.
담장이 정비되면 여기에 학생들과 주민들이 채색한 판목을 커다란 물고기떼 형상으로 담장에 붙여서 마치 수족관에서 물고기떼가 유영하는 듯한 모양의 모자이크 작품을 만들어 6월중으로 이를 완료할 예정이다.
물고기는 전통적으로 부와 건강을 상징하며 작은 물고기 떼가가 큰 물고기 형태를 이룸으로써 꿈을 향해 나아가는 진취성과 협동성을 표현한다.
대저2동 관계자는 “쾌적한 거주 환경 조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증대시키고 제작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연대감과 자긍심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항 이용객들에게도 특색 있는 볼거리 제공으로 마을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