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도복 피해 농가 방문…쌀귀리 특구 지정 박차도
전남 강진군이 집중호우로 도복(쓰러짐) 피해를 입은 관내 쌀귀리 재배 농가를 방문하고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 청취에 나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신전 323mm, 도암 304mm, 마량 279mm 등 강진 평균 245mm의 호우가 내렸으며, 특히 수확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 쌀귀리와 보리밭에 도복이 발생해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한 담당 공무원들은 호우가 집중된 지난 4일과 5일 계속해서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으며 신속한 복구대책을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8일 군청에서 쌀귀리 연구회 및 조사료연합회 등과 함께 수확이 전혀 불가능한 쌀귀리를 조사료로 활용하는 방안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작물 재배 기술 지도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실제로 재배 기술 지도를 충분히 실천한 쌀귀리 재배 농가는 9일 현장 방문 결과 피해가 없거나 비교적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군청 관계자는 “수확량 확보를 위해 쌀귀리 등을 밀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산파(흩뿌리기)보다 조파(줄뿌림)으로 파종해 관리한다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기술센터의 작물 재배 기술 지도에 큰 관심을 갖고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쌀귀리 재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면서 “올해 10월 파종하는 쌀귀리부터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가능하니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진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쌀귀리 주산지로 전체 1,000ha 가량 재배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벤처부의 쌀귀리 특구 지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비 30억 원 규모의 농촌융복합지구조성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쌀귀리 가공센터 시설을 구축하고, 계약 재배부터 도정‧판매‧유통 활성화까지 일괄 추진해 주민 소득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