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이 여성 소설가 6명을 올해의 얼굴로 선정했다.
21일 출판계에 의하면 2023 서울국제도서전 측은 기존 홍보대사를 도서전의 얼굴로 명칭을 바꾸고,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소설가 6명을 올해 도서전의 얼굴로 결정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우리나라 출판계를 대표하는 행사이다. 2023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6월 14~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비인간, 인간을 너머 인간으로 Nonhuman’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도서전의 얼굴은 천선란, 편혜영, 오정희, 김인숙, 김애란, 최은영 소설가이다. 서울국제도서전 측은 여성 소설가 6명의 개인, 합동 포스터를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오정희 작가는 1947년생이고, 가장 젊은 천선란 작가는 1993년생이다.
천선란 작가는 2019년 ‘천 개의 파랑’으로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SF 사실주의 작품을 집필하며, 장편 ‘나인’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랑과 나의 사막’, 단편집 ‘노랜드’ ‘어떤 물질의 사랑’을 발표했다.
편혜영 작가는 1972년생으로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한양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장편 ‘서쪽 숲에 갔다’ ‘홀’, 단편집 ‘아오이가든’ ‘저녁의 구애’ 등을 출간했다. 김승옥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등을 받았다.
오정희 작가는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작품을 발표했고, 장편 ‘새’, 단편집 ‘바람의 넋’ ‘불의 강’ ‘유년의 뜰’ 등을 출간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만해대상 문예대상,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리베라투르상 등을 수상했다.
김인숙 작가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작품을 발표했다. 장편 ‘불꽃’ ‘핏줄’ ‘시드니 그 푸른 바다에 서다’, 단편집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안녕, 엘레나’ ‘칼날과 사랑’ 등을 출간했다.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애란 작가는 1980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했다. 2002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두근두근 내 인생’, 단편집 ‘달려라, 아비’ ‘비행운’ ‘바깥은 여름’ 등을 창작했다. 김유정문학상, 신동엽창작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강동원, 송혜교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최은영 작가는 1984년생으로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밝은 밤’, 단편집 ‘내게 무해한 사람’ ‘쇼코의 미소’ 등을 썼다. 김준성문학상, 대산문학상, 젊은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받았다.
아울러 202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도 선정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전에서 ‘사뮈엘 베케트 선집’(워크룸 프레스, 디자이너 김형진)이 특별상(Honorary Appreciation)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1년 엄유정 작가의 그림책으로 디자이너 듀오 신신이 만든 ‘FEUILLES(푀유)’가 대상을 받은 이후 우리나라 책으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사뮈엘 베케트 선집’은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과 시, 평론 등을 엮은 11권의 선집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는 아카이빙북 ‘1-14’(6699프레스, 디자이너 이재영), 매거진 ‘2호’(뎀, 인양), 에세이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세미콜론, 김형진), 에세이 ‘뭐가 먼저냐’(프레스 프레스, 정대봉), 악보집 ‘비정량 프렐류드’ 외 1권(작업실유령, 김형진·유현선), 시집 ‘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 외 2권(시간의흐름, 나종위), 에세이 ‘살라리오 미니모’(고트, 강문식), 매거진 ‘유용한 바보들 issue 0’(쎄제디시옹 & 르메곳 에디션, 오혜진), 그림책 ‘토끼전’(썸북스, 조선경), 그림책 ‘할머니네 집지킴이’(엔씨소프트, 포뮬러) 등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