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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익살스러움의 극치”…컴투스홀딩스 ‘김덕후 키우기’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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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3.04.24 09:23:23

웃음 자아내는 설정과 익살스런 그래픽
캐릭터 육성게임이지만 고도 전략 요구
‘방치형 게임’답지 않게 전투 전개 빨라

 

컴투스홀딩스의 방치형 RPG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 메인 화면.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CNB뉴스가 컴투스홀딩스의 방치형 RPG 신작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게임은 ‘방치형 게임’이다. 이용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재화가 쌓이며, 그 재화를 토대로 게임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조작을 하더라도 가끔 버튼을 눌러주는 식으로만 진행될 정도로, 이용자의 개입이 최소화되어 있다. 최소한의 조작만 주기적으로 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모바일 RPG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 역시 마찬가지다. 간략하고 간소한 구성으로 짜여 있는 방치형 게임이어서 모든 이용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만 봐도 스트레스 없이 용사 김덕후를 육성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김덕후를 키우기 위해 다운로드를 마치고 직접 체험해봤다.

 

(위) 김덕후키우기의 메인 로비 화면.  김덕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인 장비단련, 기술수련, 비기수련, 육체단련 등이 있다. (아래) 전투 콘테츠가 담긴 전투 맵. (사진=김수찬 기자)
 

김덕후 육성 시작…간단하지만 다양한 성장 요소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캐릭터 ‘김덕후’를 육성하는 게임이다.

김덕후를 왜 육성해야 하는지는 익살스러운 일러스트 몇 장과 텍스트 한두 줄로 설명한다. 김덕후가 짝사랑하는 여자 ‘애신’이 외계인에게 납치당했기 때문. 애신을 구하기 위해 덕후의 전투력과 능력치를 성장시키고, 외계에서 온 적들을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 전부다.

거대한 세계관과 웅장한 배경이 돋보이는 시네마틱 영상, 대서사시가 펼쳐질 것 같은 스토리는 없다. 그 흔한 내레이션조차 들리지 않는다. 방치형 RPG답게 간단하고 간략한 구성이 돋보인다.

게임이 시작되면 다양한 메뉴가 있는 로비 화면이 나온다. 로비에는 김덕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인 ▲장비단련 ▲기술수련 ▲비기수련 ▲육체단련 등이 있는데, 이를 통해 전투력과 능력치를 향상시키면 된다.

육성에 필요한 재화는 경험치(XP), 지폐, 금괴 등이 있다. 모두 전투 콘텐츠를 거쳐 획득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쌓이는 재화이기도 하다.

전투 콘텐츠는 ▲스토리 중심의 시나리오 ▲우주선 파괴 ▲친구 구출 ▲우주선 약탈 ▲지역방어 ▲심상수련 ▲대장처치 ▲토벌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콘텐츠마다 얻을 수 있는 재화가 다르며, 이용자의 레벨 성장 단계별로 오픈이 된다. 때문에 레벨부터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게임은 횡스크롤 형태로 전진하면서 적을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김수찬 기자) 
 

시원한 전투 스타일…전략 설정도 필요



김덕후 키우기는 나름 액션 RPG를 표방하고 있다. 방치형이라고 하지만 은근히 전략적인 선택을 요하는 부분이 있다. 직면하게 될 적들과의 전투를 손쉽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무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검, 총, 창, 둔기 등 다양한 무기 유형에 따라 기술도 달라지고, 외계인의 특성에 따라 상성 기술을 바꾸는 방법도 알아놓아야 한다.

무기, 방어구, 액세서리 등 새로운 장비를 착용하면서 능력치를 더 올릴 수도 있다. 장비는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고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특히 무기 강화 시스템을 통해 더욱 강력한 무기를 획득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다만, 낮은 레벨의 무기를 재료로 소진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생각할 점이 많고, 자동 장착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다.

전투 스타일은 간단하고 시원시원하다. 횡스크롤 형태로 이동하는데, 김덕후가 전진하면서 적을 썰어버리는 방식이다. ​대부분 적이 두 세방 정도만 맞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 막힘 없이 달려가는 김덕후를 보고 있으면 호쾌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적이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대기하는 적과 마주했을 때 당연히 적도 공격하지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펫 획득 요소도 있다. 펫은 전투를 도와주는 보조 전투원인데, 시나리오를 진행하면 자동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금괴를 소모해 펫의 레벨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뽑기 시스템의 핵심은 의상이다. 의상 역시 금괴를 소모해 획득할 수 있는데, 의상 별로 캐릭터에게 주어지는 효과가 제각각이다. 세라복, 스포츠 선수, 용사, 백수, 기사 등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돋보이는 의상이 있다. 의상을 얻자마자 착용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안경을 쓴 초라한 김덕후의 모습은 금방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뽑기의 핵심 콘텐츠는 의상이다. 의상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가 변화한다. (사진=김수찬 기자)
 

방치형 표방했지만…은근 복잡한 시스템



김덕후 키우기는 방치형 RPG를 표방했다. 그러나 직접 체험해보니 조작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튜토리얼이 너무 세세하기 때문에 메뉴 버튼을 직접 눌러줘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환이 너무 빨라서 오히려 정신이 없었다.

또한, 무기와 장비, 의상 등 요소가 다양한 것은 좋지만, 설정에 은근히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된다. 정교하고 세세한 설정이 오히려 독이 된 느낌이라고 할까? 때문에 ‘방치’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다.

웃음을 자아내는 설정과 익살스러운 일러스트, 그래픽 등의 장점이 더 돋보이려면 자동설정에 좀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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