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가 12일 오전 7시 롯데호텔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KDB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을 초청해 ‘한국경제의 오늘과 부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251차 부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부산경제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 기업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상의가 1996년 5월 창립한 이후 27년간 기업인들과 함께 성장해온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조찬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평소 강석훈 회장과 친분이 있는 장인화 회장이 본사 이전 문제로 KDB산업은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지역 기업인들을 상대로 특강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강연을 통해 강석훈 회장은 녹록치 않은 세계경제 여건과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한국경제의 저성장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의 해법으로 수도권과 동남권의 양대 축을 연결하는 국가 지속 성장의 모멘텀 확보를 제시했다.
부산은 디지털신산업도시, 해양물류허브도시, 금융혁신도시 등 3개의 미래상을 구축해야 하며 각각의 벤치마크 대상으로 IT와 창업 중심 도시로 전환한 시애틀과 아시아 항만․물류허브 싱가포르 그리고 디지털 기술 및 해양금융 기반 특화 금융중심지로 도약한 런던을 제시했다.
부산이 그리고 있는 2050년 대도약을 위한 빅 드림 달성에 있어 ‘국가 지속발전을 위한 지역성장’을 3대 코어 비즈니스 중 하나로 설정한 산업은행이 충분한 뒷받침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망 신산업 육성 및 창업 생태계조성 ▲지역개발 민간투자 활성화 및 해양산업 성장동력 확충 ▲정책금융 활용한 디지털금융 및 해양금융 지원 등 지역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이를 지원하는 관련 조직 신설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위한 산업은행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덧붙였다.
강석훈 회장은 “산업은행 본사 부산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본사의 이전이 산업은행의 경쟁력이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국내 산업성장을 이끌어 온 산업은행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서 논란 속에 이전이 아니라 축복 속에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은 “지역 최대현안 중 하나인 산업은행 본사 이전은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서 “강연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위한 산업은행의 역할을 확인한 만큼 부산상의가 지역경제계의 여론을 잘 취합해 산업은행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 포럼에는 산업은행에 대한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듯 평소보다 훨씬 많은 200여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