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3.04.03 11:26:37
부산테크노파크(TP)가 지난달 31일 아테네학당에서 아테네학당, 부산학당, 백년어서원,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 5개 기관이 모여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아테네포럼’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테네포럼’ 협약식은 보수동 책방골목에 복합문화공간 ‘아테네학당’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아테네학당은 당초 오피스텔로 리모델링 예정이었으나 지역사회 의견을 반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가진 문화와 역사, 삶의 터전을 보존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정식 오픈한 지 한 달여 만에 원도심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TP는 작년부터 지역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산업계와 융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부산학당과 커피도시 부산의 단초가 되는 부산커피 역사를 함께 연구했고 백년어서원은 지산학 브랜치로서 산업계와 인문학의 연결을,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출판문화산업의 기술적 변화방안을 모색하는 등 여러 인문사회단체와 연을 맺어왔다.
그러던 중 지역사회의 다양한 토론 과정을 거쳐 보수동 책방골목에 새로운 문화 동력을 만들어낸 아테네학당을 주목하게 됐고 그간 협업 사례들을 아테네학당이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데 모아 ‘아테네포럼’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이라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5개 단체는 ‘아테네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아테네학당에서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한다. 일반 시민의 참여는 물론 지역 산업계와 기업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모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가상세계 등 급변하는 과학기술 발전과 기업경영 환경 속에서 산업계 내에 인간성에 대한 탐구, 기술과 인간성의 융합에 대한 고찰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아테네학당 김재권 대표는 “아테네학당을 통해 지역사회의 활동가, 예술가들이 발굴되고 다양한 논의와 시도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랐는데 ‘아테네포럼’으로 현실화되는 것 같아 기쁘다”며 “어려운 철학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 우리 부산의 산업환경, 기업환경에 기반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해 더욱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재미와 실용성을 함께 잡을 수 있는 포럼이 되길 바란다”며 “기술과 기업의 이야기가 지역사회로, 지역사회의 가치와 문화가 기술과 기업으로 넘나드는 아테네포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TP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기관장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 행사를 연계해 아테네학당과 보수동 책방골목, 부평시장 투어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