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가 탈북 화가 전주영 씨의 전시를 열고 있다.
3일 미술계에 의하면 서울시 마곡동에 있는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탈북 화가 전주영 씨의 전시회 ‘베일에 싸인 곳’이 오는 6월 30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가 주최하고,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가 주관하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 사회를 모두 경험한 전주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북한에서의 고통스러운 삶,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 대칭적인 감정을 미술 작품을 통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영 작가는 아크릴과 광섬유를 재료로 한 설치미술 작품 ‘파편화와 통합’, 유화 ‘침묵’ ‘욕망’, 드로잉 등을 선보이고 있다. 풍경화와 감정을 추상화한 작품, 드로잉 소재의 매력을 살린 소품 등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영 작가는 2020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올해 한림성심대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할 예정이다. 2020년 인사아트갤러리에서 그룹전 ‘까마치’, 2022년 큐브갤러리에서 개인전 ‘그곳엔 있고, 이곳엔 없다’를 개최한 바 있다.
전주영 작가는 “유년 시절을 거쳐 성장 과정에 있던 나의 삶과 아직까지 소통이라는 단어가 어색할 만큼 단절되어 있는 북한의 현실, 그리고 반대의 현실 속에 지속되는 다양한 소통 방식을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