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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 접수한다”…경동나비엔의 필살기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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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3.03.24 09:15:01

세계 최대 보일러 생산기지 서탄공장
생산량 2배 확대해 ‘제2도약’ 날개짓
북미시장 진출…친환경‧고효율로 승부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전경.(사진=경동나비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동나비엔이 북미 냉난방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간 200만 대를 생산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보일러 및 온수기 생산 공장인 서탄공장(경기 평택)의 연간 생산 규모를 2026년까지 439만 대로 확장하고,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친환경・고효율로의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CNB뉴스=정의식 기자)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한 경동나비엔이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최강 보일러 기업 등극을 노리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 확충과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서탄공장은 4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보일러 및 온수기 생산공장이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할 당시 연간 생산규모는 120만 대였지만,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현재는 연간 200만 대까지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보일러 시장(130만 대)의 1.5배에 해당한다.

서탄공장 가동 이후 경동나비엔은 파죽지세로 성장했다. 공장이 생산을 시작한 2014년 4289억 원을 기록했던 경동나비엔의 매출은 5년 뒤인 2019년 7742억 원을 기록했고, 2년 뒤인 2021년에는 국내 보일러업계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경동나비엔 서탄공장의 검사로봇 'VISION'.(사진=경동나비엔)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도 커졌다. 2014년 46%에서 201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으며, 이후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보일러 1위 기업인 경동나비엔은 업계 전체 수출의 88%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업계 최초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 서탄공장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걸맞는 생산역량을 확충하고, 향후 진행할 신규사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도 진행한다.

먼저, 생산규모를 2026년까지 연간 439만 대 수준으로 확장한다. 기존 주력 제품인 보일러와 온수기는 물론 북미 메인 난방 시장을 타겟으로 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 등 신제품도 합한 수치다. 여기에 더해 냉방 관련 신규 제품의 생산라인도 구축해 10만평 규모로 확대한다.

생산, 검사, 물류 등 생산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통합 생산관리를 도입하고, 품질관리 역량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320조 규모 글로벌 HVAC 시장 도전



생산기지 확충의 주된 타깃은 북미 냉난방공조(HVAC) 시장이다.

HVAC는 Heating(난방), Ventilating(환기), and Air Conditioning(공기 조절)의 약자로, 난방과 냉방, 환기, 공조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기존에는 보일러, 에어컨 등 한 가지 역할을 하는 제품을 통해 각각 관리했지만, 최근에는 공기 온도, 습도 등 다양한 요소가 서로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320조 원에 이르며, 다이킨, 캐리어 등 HVAC 전문기업 외에도 여러 가전 기업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온수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처럼, HVAC 시장에서도 친환경‧고효율로의 시장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하이드로퍼내스 히트펌프.(사진=경동나비엔)

HVAC 시장 진출의 첫 걸음으로 경동나비엔은 올해 북미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를 출시한다. 북미지역의 주된 난방 방식인 퍼내스는 열로 공기를 가열한 후 실내로 공급하는 방식인데, 온도가 높은 연소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하므로 공기가 매우 건조하고, 실내 온도의 편차가 커서 난방의 쾌적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는 물과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따뜻해진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공기의 질을 쾌적하게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콘덴싱 기술이 접목돼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질소산화물을 크게 줄이는 등 친환경 요소가 강화된 것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강점이다.

 


‘냉난방 하이브리드’로 승부 건다



북미지역 냉방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북미는 우리나라처럼 별도의 분리형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냉방과 난방을 구현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가전 기업들이 북미 냉방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경동나비엔은 연내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새롭게 출시하고,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와 연계해 난방과 냉방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Hybrid) 운전 기능을 통해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 전시회 ‘AHR EXPO 2023’에 참가한 경동나비엔의 부스.(사진=경동나비엔)

실제로 이번 달 개최된 북미 최대 냉난방전시회인 ‘AHR 2023’에서 공개된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는 기존 퍼내스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많은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경동나비엔은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콘덴싱보일러,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한 콘덴싱온수기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 HVAC 시장에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회사의 비전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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