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지 전경.

전국의 집값이 금리인상 여파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북 영주의 아파트값은 지속해서 상승하는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에 공급한 ‘영주 아이파크’는 평균 2.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평형이 1순위로 마감이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따르면 영주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셋째 주(21일 기준) 기준 전주보다 0.14% 올랐다. 지난해 6월 마지막 주 이후 22주 연속 상승했다.

영주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잇단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집계하는 전국 176곳 중 172곳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다.

영주와 함께 집값이 오른 경북 문경과 칠곡의 상승률은 각각 0.01%에 불과하다. 사실상 보합(충남 논산)과 차이가 없는 약보합세다. 전국에서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인 곳은 오로지 영주시 한 곳이다.

영주는 지난 10년간 신축 아파트 공급량이 1200여 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 가뭄’이 심한 지역이다. 영주시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볼 때 적정 공급량이 연 50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수요 대비 공급량이 24%에 불과하다.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잠재 수요가 높다는 얘기다.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청약을 했던 ‘영주 아이파크’엔 전체 375가구 모집에 909가구가 신청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2.4 대 1이였는데 전용면적 84㎡ B형은 최고 경쟁률 4.8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2018년 10월 이후 영주시에서는 4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였다.

아이파크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3억 5000만~4억 원으로, 영주 지역의 구축 아파트값도 끌어올리고 있다. 영주 가흥동 ‘가흥코아루노블’ 전용 84㎡는 지난달 신고가인 3억 5500만원에 거래됐다. 가흥동 ‘가흥세영리첼’ 전용 59㎡ 역시 지난해 10월 신고가인 2억 275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영주시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기준 0.09%(30일 기준) 올라 전월(0.05%)대비 상승폭을 이어갔다. 영주시가 속한 경북의 지난달 변동률이 -0.17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 이다. 영주시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27일 이후 6개월째 상승중인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