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에 ‘비인간’을 주제로 열린다.
14일 출판계에 의하면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4~18일 서울 강남 코엑스 A&B1홀에서 ‘비인간 - 非人間 - Nonhuman’을 주제로 개최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우리나라 출판계를 대표하는 행사 중 하나다.
주최 측은 올해 진주에서 뜻을 세웠던 형평운동 100주년으로, 1894년 갑오개혁으로 공식적으로 계급이 없어졌지만 백정에 대한 차별은 여전했던 터라 평등한 대우를 요구했고, 이 운동의 포스터에 천칭이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천칭은 가운데 줏대를 두고 가로장을 걸치고 양쪽에 물건을 두어 무게를 가늠하는 도구인데, 가로장이 수평을 이뤄 균형을 잡으면 형평이 맞는다.
주최 측은 올해 비인간을 주제로 삼은 것은 기울어진 모든 것에 대한 저울질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형평운동을 기린다며, 우리는 형평을 맞추고 파국을 막을 수 있을지, 파국이 온다면 그 이후는 어떤 세상일지 자문했다.
아울러 인간이 지구 위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지혜를 찾는다며, 책 속에 길이 있고 그 길에 새로운 지혜를 심어 인간과 비인간이 어우러지는 미래를 꿈꾼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