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금융’ 선언…2050년 넷제로 목표
저탄소·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앞장서 투자
해양오염 막는 어업활동에 금융지원 확대
‘대한민국 대표 해양수산 전문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Sh수협은행. 올해는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뉴비전을 선포했다. 이런 비전에 맞춰 ESG경영을 강화하며 은행의 사회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수협은행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을 내걸고 있다.
이는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해 어업인‧회원조합과 동반성장의 생태계 구축 ▲임직원과 회사가 하나로 성장하는 상생의 문화 조성 ▲디지털혁신, 미래대응, 고객중심 마케팅 환경조성 등 금융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각오다.
새 비전에 따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핵심동력은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이다.
무엇보다 ‘녹색금융’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수협은행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음은 물론, 특수목적회사(SPC)의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및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1.5℃ 최소기준 시나리오에 따라 내부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37.8%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와 함께 저탄소·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공익성 상품인 ‘Sh ESG우수기업대출’을 출시해 각 ESG 영역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 녹색인증기업,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인증 취득기업, 기타 친환경기업 지원업종 해당 기업,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기금의 사회적경제기업 신용보증서 발급기업, 한국지배구조원 지배구조 평가등급 B+이상 개인사업자·기업에 대해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요건을 갖춘 기업 중 신용등급이 충족된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50년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을 촉진하고 실현하기 위해 선도 프로젝트에 투자 예정인 전·후방기업 대상으로 장기·저리 융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후대응기금을 재원으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시설 및 R&D 투자 프로젝트 계획 기업 대상 시설자금과 R&D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개다.
사업장당 500억원 이하로 기업 규모에 따라 소요자금의 50~100% 이내 대출을 뒷받침함으로써 친환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돕고, 이는 2026년까지 6000억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 세계 시장에 상장된 클린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업종 내 ESG 상위등급 종목과 ESG 성과가 개선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 채권과 달리 조달 금리 인하 시 ESG채권(수산금융채권)의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SG채권 발행을 위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녹색채권의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 등의 병행 발행도 꾀할 요량이다.
“해양쓰레기 없앤다” 바다지킴이 자처
이밖에도 수협은행은 녹색금융 관련 다양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 대표적으로는 양식어가에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배합사료 구매자금을 비롯해 양식시설 현대화 자금, 안전복지형 연근해어선 기반구축 자금, 연안선박 현대화 자금, 노후 소형유조선 현대화 자금이 해당된다.
특히,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 해양쓰레기의 약 80%가 플라스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간 국내 발생 해양쓰레기(약 15만톤) 대비 수거는 절반 수준인 약 8만톤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수협은행은 ‘Sh해양플라스틱Zero예적금/ Sh해양플라스틱Zero법인예금’을 선보이며 바다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상품의 연 평균잔액 0.05% 이내에서 해양환경공단, 해양경찰청 등의 해양쓰레기 저감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Sh해양플라스틱Zero예적금’ 기금 마련으로 해양쓰레기 저감활동을 비롯한 해양환경보전 활동을 추진·지원코자 더블유(W)재단,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 세이브제주바다에 공익기금을 출연하고 있으며, 출연된 기금은 반려해변 프로그램 안내 및 어선의 기름 넘침 방지팩 제공 등 수산자원 및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협은행은 ESG경영 확대를 위해 해양환경보호 및 사회적 가치 제고 실현의 토대를 마련코자 한국해양진흥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해운조합, 코레일테크, 인천항만공사,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대외기관과 상호협력을 위한 ESG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다수의 기관과 ESG 공공금융 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보호, ESG 기금 조성, 탄소배출 저감,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해양정화활동 및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분야 중소기업 지원사업 등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해 지속할 수 있는 금융 실천을 꾀하고 있다.
수협은행 측은 녹색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ESG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