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HF)가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이후 한 달 만인 지난달 28일 기준 7만7000건, 17조5000억원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신청자금 용도는 기존대출 상환(4만2000건)이 5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규주택 구입(2만9000건) 37.2%, 임차보증금 반환(6000건) 7.9% 등 순이었다.
신청자의 소득을 살펴보면 부부합산 소득이 3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인 사람의 신청 건수가 전체의 26.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9000만원 초과 23.2%, 5000만원 초과∼7000만원 이하 22.7%, 7000만원~9000만원 이하 17.1%, 3000만원 이하 10.8% 순이었다.
주택가격별 분포를 보면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주택의 신청 건수가 전체의 53.8%로 절반을 넘었다. 이외에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주택이 전체의 27.7%, 3억원 이하 주택이 18.5%의 비중을 차지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지방에 거주하시는 사람들의 신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69.8%, 지방(비수도권) 30.2% 비중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비해 특례보금자리론 신청금액은 수도권 62.4%(10조9000억원), 지방(비수도권) 37.6%(6조6000억원)으로 지방 거주자들의 신청금액 비중이 시중은행 공급대비 약 7%p 이상 높게 나타났다.
HF 관계자는 “기존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분들 외에도 주택구입을 망설이시던 분들이나 전세가격 하락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