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3.03.03 15:03:01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마지막 일정으로 앙골라공화국을 찾았다.
박형준 특사는 현지시각으로 1일 로렌쑤 앙골라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박 특사는 먼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장기적인 공동 이익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앙골라 양국이 부산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에너지, 하수처리, 교육 및 의료격차 등의 공동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실질 협력사업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렌쑤 대통령은 “한국과 앙골라는 좋은 파트너이며 협력할 분야가 많다”며 “특히 석유와 선박건조 부문에서 한국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수산 및 수산가공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어 양국 관계가 더 견고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관련해서 “그동안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특사는 로렌쑤 대통령의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사의를 표하며 올해 중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앙골라 간 개발협력 사업이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인적교류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특사는 “고위급 인사교류뿐만 아니라 앙골라의 젊은 인재와 공무원이 한국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로렌쑤 대통령은 부산시와 루안다주 간 자매결연 추진 등 도시 간 협력에도 강한 관심을 보이며 루안다주의 현대화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안또니우 앙골라 외교장관을 만난 박 특사는 “루안다의 오멩 주지사와 부산-루안다 간 자매우호협력 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인바 양측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며 향후 부산-앙골라 루비투 간 협력도 강화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안또니우 장관은 장관급 공동위 재개, 투자보장협정 체결, 상공회의소 개설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간 개발협력, 도시 간 협력과 함께 부산엑스포 관련 앙골라 외교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도시외교 차원에서 오멩 루안다 주지사를 만나 양 도시 간 자매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부산시-루안다주 자매도시체결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부산시와 루안다주는 교육, 보건, 환경, 연구, 인프라, 기술 개발 및 전수, 인적 자원 훈련, IT 부문 경험 공유 등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오멩 루안다 주지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교류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상호 지원과 협력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의향서에는 루안다 주정부 차원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내용도 담겨 앞으로 앙골라 정부 차원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 시장은 루안다주가 부산과 비슷한 지형과 환경을 지니고 있어 다른 어떤 도시와의 협력보다 잠재력이 클 것임을 강조하며 다가올 5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기후박람회 도시서밋에 루안다 주지사가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루안다 주정부 차원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지지를 표명한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앙골라 정부 내 부산지지 분위기 확산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형준 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 레소토왕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등 7박 10일간의 방문을 순조롭게 마치고 3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