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지역사회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 달말 기존 치매안심센터 내에 2개 팀과 치매정신건강과를 신설해 1개 과 3개 팀으로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사회 치매 예방 서비스 집중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동구의 노인인구 비율은 전체인구 5만 8,999명 중 1만 4,703명으로 24.9%를 차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치매 유병률 또한 10.3%로 인천시 전체 유병률 9.85%보다 상회하고 있다.
이에 동구는 올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의 첫걸음인 치매 조기 검진과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 어르신 집중관리를 통해 60세 이상 주민의 치매 조기 검진율을 매년 1% 향상시켜 오는 2026년까지 1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검진 결과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 협력병원 연계 등을 통해 진단 및 감별검사와 함께 필요한 검진비용도 지원하며, 센터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조기검진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의 치매 발병위험을 낮추고자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예방 프로그램 운영과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사회 활동시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저조한 사회활동, 영양·건강관리 부족 등으로 인해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가가호호 1대1 방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치매안심센터 방문 주민을 대상으로 뇌 고유 리듬 노화도를 평가해 치매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비침습적 부착형 검사인 뇌파검사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인지장애,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치매 유발 위험요소를 체크하고, 인지 선별검사도 함께 실시해 선제적 양질의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바탕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지역사회 내에서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 공동체인 치매안심마을 운영과 치매 인식개선을 선도하는 치매파트너, 치매극복선도단체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동구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송림6동과 금창동 등 2개소 외에 오는 2025년까지 1개소를 추가 신규 지정해 주민 주도하에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질병”이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