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임 사장 내정설과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부산시민단체가 윤석열 정부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발전시민재단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2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UG 사장 선임과정에서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이번 사태를 촉발한 박동영 후보와 내부 조력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시민단체는 “사장 후보에 불과한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은 최종 후보 발표도 나기 전에 자신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사회를 미리 장악하고 내부 임원들을 만나 업무보고 및 인사지시까지 했다“며 “지난 15일 이에 대한 명확한 경위나 사후조치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답변기한 20일로 원희룡 장관 앞으로 보냈으나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토부가 부적절한 만남과 인사개입 의혹이 모두 사실임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국토부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박동영 후보와 내부 조력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장 선임 경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HUG의 이사회의장인 부사장을 경쟁과정에서 만났다는 점 자체가 공직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박동영 후보에 대한 국토부의 후보 박탈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집회 및 시위 등 법이 허락한 범위 내에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항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HUG사장의 최종 인사권자는 결국 대통령”이라며 “원칙 있는 인사, 공정한 인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