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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최초 ‘창업도우미社’…호반건설 ‘플랜에이치’의 4년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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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3.02.13 09:25:03

4년간의 노력, 동반성장으로 결실
30개 신생기업 손잡고 상생 실천
건설현장에 혁신기술 과감히 적용
업계서 협업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플랜에이치벤처스 원한경 대표.(사진=플랜에이치벤처스)

스마트건설기술 확보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주요 건설사들이 스타트업·벤처 발굴에 한창인 가운데, 4년 전 건설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법인을 표방하며 출범한 ‘플랜에이치벤처스’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플랜에이치는 30개 기업에 투자하고 55번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 분야의 선도자를 자임하고 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지난 2019년 2월 호반건설은 주택사업 불황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건설업계 최초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신생 혁신기업(스타트업)에게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해 주는 기관을 이른다.

플랜에이치는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담당 사장 주도로 호반건설이 자본금 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로, 주된 업무 영역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및 보육이다. 혁신성장을 이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호반그룹과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

그리고 4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플랜에이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설립 첫 해인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로 선정됐으며,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업체 ‘CVT’, 프롭테크 기업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했다.

2020년부터는 ‘혁신기술 공모전’ ‘로컬스타트업챌린지’ ‘스타트업을 위한 데모데이’ 등을 개최하며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엔 중기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하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기업(CVC, Corporate Venture Capital)로 면모를 일신했다.

2023년 2월 현재 플랜에이치는 30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55번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된 투자 분야는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마트 건설 분야이며, AI(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프롭테크(PropTech), 자율주행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기부한 서초아동보호센터. 플랜에이치가 투자한 여러 스타트업의 기술이 적용됐다.(사진=호반건설)

플랜에이치의 투자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호반건설이 서울 서초구에 기부한 아동보호시설 ‘서초아동보호센터’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호반건설은 연면적 각 108㎡ 규모의 아동 대응센터와 어린이 보호시설 2개 동을 불과 2개월 만에 건립하는 데 성공했다.

건설기간을 줄이는데 기여한 건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의 AI기반 자동설계 솔루션 ‘빌드잇(BUILDIT)’과 모듈러 건축기술 ‘빌트잇-M’이었다. 텐일레븐의 기술은 아산탕정중학교 모듈러 교실, 진천TBM 모듈러기숙사 건립에도 활용됐다.

또다른 스타트업 ‘모콘에스티’의 모듈형 욕실 시스템 및 벽체 시스템을 활용한 건식 조립공법은 보호센터의 욕실 시공에 적용됐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스타트업인 ‘씨브이티(CVT)’의 ‘스마트폼 출입보안 플랫폼’도 도입됐다.

 


유지보수·안전 등 건설 전 분야에 혁신기술 도입



이처럼 호반건설은 플랜에이치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실제 건설현장에 과감하게 적용하며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호반써밋 아파트의 주민공동시설 설계에는 기존 대비 제습 성능이 50% 향상되고 전력소모량은 40% 절감 가능한 ‘에이올코리아’의 차세대 환기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유지·보수 스타트업 ‘워커맨’은 건물 유지보수 부문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플럭시티’와 개발한 ‘스마트안전관리솔루션’을 활용해 공사현장을 3D로 구현, 공정별 사고 발생 가능성 예측·안전관리도 진행 중이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 시스템 환경 등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로, 건축물 설계 및 견본주택 제작 등에 활용되고 있다.

 

뷰메진의 AI 드론 품질검사 솔루션.(사진=호반건설)

스타트업 ‘뷰메진’과 협업해 개발한 ‘AI(인공지능) 드론 품질검사 솔루션’도 지난해 4월 충남 당진시 ‘호반써밋 시그니처 1·2차’ 현장을 시작으로 수도권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이외에도 플랜에이치는 스마트 윈도우 필름 기술을 보유한 ‘디폰’과 실감형 메타버스 공간큐레이팅 플랫폼 기업인 ‘로위랩코리아’,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제공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 MCN 기반 동영상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기업인 ‘캡슐미디어’, 아파트 입주민 대상 생활 편의·하자접수·처리 플랫폼 기업인 ‘이음’,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고품질 콘크리트 혼화재 및 건축소재 제작 기업 ‘포스리젠’, 스마트락 개발 전문기업 ‘라오나크’ 등에 투자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지난 연말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 창업기획자 산업 활성화 유공 포상’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한경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이사는 “틀을 깨는 아이디어로 기존 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조해 나가는 스타트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스타트업과 다양한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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