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과 고령화, 경제침체, 이상기후, 등 지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지역 대학 및 기업과 함께 지역사회와 시민까지도 참여한 지산학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부산의 산학협력 정책 동향과 활동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외 다양한 산학협력 적용사례를 분석해 지산학 협력분야 확대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지산학 협력 적용분야 확대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지산학 협력’은 부산시 민선 8기 시정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부산은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 확대,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 등 지산학 인재도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4개의 4년제 대학과 8개의 전문대학이 밀집한 광역도시인 부산에서 지산학 협력은 중요한 지역의 혁신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지역 대학에서 운영하는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 계약학과 등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과 사업체 수는 전국 1~4위 수준으로 인재양성 부문에서 활동이 활발했다. 그러나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집행액 중 공동연구 투자 비중이 전국 12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신규 INNOBIZ 수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창업 활동 및 산학협력 기반 연구개발 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학 중심의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형, 리빙랩, 인문·사회·예술계열과 연계한 산학협력 활동에 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을 포함한 국외 및 국내 여러 도시들은 인문·사회 계열형, 사회문제 해결형, 리빙랩 및 예술분야 연계형의 산학협력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은 지역 내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고 일본 교토세이카대학은 지역 기업을 위한 실용만화를 제작해 마케팅 효과를 높였다. 국내에서는 동국대학교가 캠퍼스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고양시 실산초등학교 앞 어린이 안전구역 스마트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따라 부산시도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한 산학협력 적용분야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