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의 평안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기원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오는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월등 송천달집태우기(보존회장 김재철)와 주암 구산용수제(보존회장 조연귀) 행사를 개최한다.
도 무형문화재 제24호 송천달집태우기는 대나무와 솔가지를 이용해 만든 달집을 태워 마을의 평안과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민속행사로 오래전부터 전남 동북부지역에서 많이 행해졌으나 현재 지정문화재로는 송천달집태우기만 유일하게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또한 도 무형문화재 제32호인 구산용수제는 물의 기운을 억눌러 화재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세시풍속으로, 전년 용수제 때 땅속에 묻어둔 항아리 물의 양을 보고 점을 치는‘물보기’의식이 매우 흥미롭다.
주목할 점은 두 무형유산 모두 마을 공동체가 하나 되어 각 마을과 가정 그리고 순천시의 평안을 기원하는 행사라는 점이다. 이는 우리 전통무형유산이 단순한 계승의 의미를 넘어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적 마을공동체의 역할을 다시금 돌이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행사는 모두 정월대보름인 5일 오후 내내 진행되는데 프로그램 중 구산용수제의 물보기 의식은 오후 4시 주암면 구산마을에서, 송천달집태우기는 월등면 송산마을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올해는 특별히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으로, 어느 때보다도 더 뜻깊은 공개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소중한 우리의 전통무형유산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공개행사 개최를 통해 순천시민 모두의 평안과 2023정원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