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이 ‘2023년 동남권 수출 전망’ 연구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 수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428억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시현했지만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출활력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의 경우 6.1% 늘어나며 동남권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출 호조는 석유정제가 81.0% 급증하고 자동차(15.2%), 철강(7.3%) 등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 데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조선(-28.3%), 석유화학(-3.3%), 기계(-0.2%)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동남권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4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수입수요 둔화와 G2 경기 부진, 환율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자동차도 증가하면서 지역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은 2021~22년중 크게 늘어난 수주물량의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47.5% 상승한 20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운반선과 함께 2021년중 수주가 집중됐던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출 호조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는 주요국 수요 확대,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증가한 258억달러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효과 축소, 업체간 경쟁심화, IRA 시행 등으로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정제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이동수요 증가로 항공유 수출 호조 등이 기대되지만 유가 안정화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및 역기저효과 등으로 –10.0% 감소한 257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도 최대수출국 중국의 생산능력 및 자급률 상승, 글로벌 공급 과잉, 전방산업 수요 둔화,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한 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은 –11.4% 감소한 66억 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주요국의 수요 증가세가 1%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가운데 2021년 하반기부터 급등했던 철강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계는 –1.0% 감소한 14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기계는 소폭 증가하겠으나 공작기계가 글로벌 제조업 둔화, 소비심리 악화, 설비투자 위축 등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