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가 소설책으로 돌아왔다.
2일 문학계에 의하면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으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고,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받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대표작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소설책으로 출간됐다.
소설책 ‘판의 미로’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독일의 판타지 동화 작가인 코넬리아 푼케가 소설화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베리타스에서 나온 소설책 ‘판의 미로’는 사실주의와 환상주의 적절한 조합으로,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원작처럼 1944년 내전이 끝난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페인 내전이 끝났지만 시민군이 게릴라로 활동하며 저항하던 시기에 소녀 오필리아는 만삭의 어머니와 군인인 새아버지가 있는 군사 기지로 이동하고, 숲속에서 환상 동화에 등장하던 신비로운 존재들을 만나며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2006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에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촬영상, 미술상, 분장상 등을 받았다. 환상과 현실을 직조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존재에 대해 표현하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상징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멕시코 출신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를 선보이며 다시 영화계의 관심을 받았다.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외에도 ‘헬보이’ ‘퍼시픽 림’ 시리즈와 ‘블레이드 2’ ‘미믹’ ‘나이트메어 엘리’ ‘크림슨 피크’ 등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코넬리아 푼케는 독일의 조앤 K. 롤링으로 불리는 판타지 동화 작가로 ‘잉크하트’ ‘잉크스펠’ ‘용의 기사’ 등을 발표했다. ‘도둑의 왕’으로 비엔나문학원 아동도서상, 취리히 아동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세계 100대 인물로 뽑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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