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정월 대보름인 오는 2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일광읍 학리항 일원에서 ‘2023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오래전부터 기장지역은 어업이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으며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안전조업과 풍어는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마을마다 이를 기원하는 제(祭)를 해마다 올렸는데 이것이 풍어제의 기원이 됐다.
현재 지역민에게는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 행사이자 관광객에게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기장군 전통 풍어제는 6개 어촌마을(대변, 학리, 칠암, 이천, 공수, 두호)에서 매년 한 개 마을씩 제주(祭主)를 뽑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마을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0년부터 3년째 개최가 취소됐고 최근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 추세에 따라 올해 비로소 재개하게 됐다.
풍어제에서는 동해안 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이 재현되며 별신굿은 풍어를 위한 목적이 특히 강해 별신굿이 곧 풍어제라고도 불리고 있다.
또한 마을을 수호하는 다양한 신을 청하고 기원을 드리는 마을 굿으로 자연에 대한 기원, 개인의 건강과 장수, 사업의 번창, 마을 주민의 화합 등 마을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굿거리는 천왕굿, 용왕굿, 문굿, 제석굿 등 지역 실정에 따라 조정돼 행해지는데 이번 학리마을에서는 총 26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