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8일 변호인만 대동한 채 ‘홀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결정은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사법 리스크’를 넘어서고 민생 행보에 주력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이 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 강성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와 25일 마포의 한 식당에서 회동했다.
이 오찬에서 의원들은 “검찰로부터 심한 탄압을 받는 상황에서 당이 조금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출석과 관련된 직접적인 이야기는 없었지만 야당 탄압에 민주당이 좀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충분히 전달됐다”면서 “이 대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조언을 주의 깊게 들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당내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부쩍 늘리며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설을 앞둔 지난주에는 비이재명계를 포함한 당 소속 의원, 원외 위원장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직접 전화를 돌렸고, 이어 21일에는 권리당원들에게 설 명절 문자메시지를 보내 “민주당은 하나 된 힘으로 야당 탄압에 결연히 맞서면서도,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나라의 내일을 바꿀 책무를 잊지 않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당안팎의 여론을 수렴한 이 대표는 검찰 출석으로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불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정면돌파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