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슈 핫] 쌍방울 실소유주 김성태 귀국..."이재명과 일면식도 없다" 부인

“만날 이유 없고 전화도 안 해…北에 준 건 개인 돈”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1.17 10:08:14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개월간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횡령 배임 혐의 인정하느냐’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부인하는 것인가’ 등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전 회장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으며, 검찰은 현지 공항에서 태국 당국으로부터 김 전 회장의 신병을 인계받아 항공기 탑승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로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을 비롯해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 오다가 지난 10일 사촌 형인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 이민국에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14명의 변호사들에게 거액의 수임료를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대납했다는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지난 15일 KBS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난 2018~2019년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중국으로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원)를 밀반출해 북한 고위급 인사들에게 건넸다는 ‘대북 송금 혐의’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당시 (중국의)단둥, 심양 등에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려고 많이 나가 있었다”며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고 내 개인 돈을 준 거니까 회삿돈 날린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당시 문재인 정권 때는 남북관계 좋았지 않았느냐. 이렇게까지 안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개인 돈이라도 외환관리법 위반이 아니냐’는 기자의 지적에는 “검찰에 가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입국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 좋아 빨리 (국내로) 들어가 사실대로 밝히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가족들 환경이 안 좋은 게 무슨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친동생(김모 쌍방울 부회장)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같고 여동생 남편(김모 자금본부장)은 태국 파타야 감옥에 수감, 사촌형 양선길(현 쌍방울 회장)은 저랑 같이 구속돼 집안이 완전 초토화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키맨인 김 전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사건 관계자들의 계좌 내역을 살펴보는 등 철저히 조사 준비를 끝내고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7일 이 대표를 소환해 두 사람과의 대질 신문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전 회장의 진술 여부에 따라 이 대표의 신병 처리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