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운영한 ‘물품 공동구매’ 제도가 학교 업무경감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물품 공동구매 추진 결과 교직원들의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평균 97.69점에 달하고 개별 구매금액 대비 27.4%인 28억 원을 절감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처음 시행한 ‘물품 공동구매’ 제도는 수요 물품의 규격과 납품 시기가 비슷한 컴퓨터, 노트북 등 7개 품목을 수요조사 후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일괄 계약·구매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공동구매에 참여한 572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후 관리’, ‘제품 품질’, ‘적기 납품’, ‘친절도’ 등 모든 항목의 만족도 평균 점수가 97.69점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2020년 91.43점, 2021년 96.24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아울러 물품 대량 구매를 통해 개별 구매금액 103억 원 대비 27.4% 감소한 75억 원으로 공동 구매해 28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계약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와 기관 572곳에서 노트북 2124대, 모니터 4439대, 컴퓨터 1974대, 차세대컴퓨터실 구축 물품 2983대 등 1만 1844대의 정보화기기를 공동 구매했다.
물품 공동구매 제도는 만족도 점수, 예산 절감 등과 함께 일선 학교의 물품 구매 관련 업무 미수행 등 실질적인 학교 업무경감에도 효과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만족도 조사 결과와 운영상 드러난 미흡한 점을 보완해 ‘2023년 물품 공동구매 계획’을 수립했다.
제도는 상·하반기 2회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상반기는 5월에, 하반기에는 10월에 ‘납품’, ‘검사·검수’, ‘대가 지급’ 순으로 운영하며, 11월에는 평가 및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선사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공동구매와 별도로 학교 목적사업비 중 표준화가 가능한 구매 물품은 수시로 공동구매를 실시해 학교의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