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회가 13일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침수사고와 관련해 조기 개장을 강행한 기장군을 비판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군비 523억 원이 투입된 기장군 역점 추진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정식개장을 했으나 2개월만에 지하 기계실과 전기실에 80㎝가량 물이 들어차는 침수사고로 현재까지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군의회는 지난해 9월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조성 사업 관련 의혹’과 ‘무리한 조기 개장을 위한 각종 공사 관리 부정 및 시운전 미비’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이달 중 기장군의회의 공익감사청구 사항인 위법한 고압가스 제조시설 설치, 빙상장 조성 추진 관련 방침문서 및 타당성 조사 결여, 중앙투자심사 결과 미수용, 시운전 기간 단축 의혹, 무리한 조기 개장을 위한 졸속 공사 정황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군의회는 구체적 손실내역을 따져보면 국·시비 보조금 미지원에 따른 군비 손실액 84억 원 등 총 172억 783만 8천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침수된 전자장비·기계 교체 비용 등이 추가되면 예산 낭비가 더욱 가중되며 정상 운영할 경우에도 연간 41억여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군의원들은 오는 16일부터 진행될 감사원 감사를 통해 위법·부당한 사항을 확실히 밝혀 감사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명백히 하고 엄중한 법적 사후조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