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의 공약사항인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는 기존 국가정책 지원에서 제외됐던 소득 초과(기준중위소득 150%) 첫째아 출산가정까지 모든 출산가정에 가정방문 산후조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를 이용한 부산시민 4908명을 대상으로 12개 분야 18개 항목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해 집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 이상을 답한 이용자가 413명(83%)으로 ‘불만족한다’고 답한 이용자 42명(8.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여성 건강 증진과 맘 편한 출생을 지원하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온 결과다.
가장 만족스러운 서비스로는 산모에 대한 서비스로 ‘가사 활동 지원’(식사 준비, 청소 등)이 233명(46.9%)으로, 신생아에 대한 서비스로 ‘청결 관리’(신생아 목욕, 배꼽관리 등)가 368명(74%)으로 가장 많았다. 이 집계를 통해 출산가정에서 신생아를 돌보는 일 외에도 주부로서 챙겨야 할 가사 활동에 대한 부담도 크게 작용함이 나타났다.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주로 ‘보건소’를 통해 알게 된 경우가 210명(42.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블로그 또는 카페와 같은 온라인을 통한 인지 경로가 70명(14.1%)으로 높았다. 반면, 포스터, 리플릿 등 안내문을 통한 인지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효과가 낮은 방법은 과감하게 개선하고, 시민에게 서비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효과 높은 홍보 방안은 강화하는 등의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의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에서도 출산 후 6주 동안(산욕기) 본인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경우는 70.2%에 달했으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가사·육아도우미 지원’에 이어 두 번째로 필요한 정책으로 꼽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