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지난 1일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자가 줄을 잇는 가운데, 시 1호 기부자는 3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부제 최고 한도액인 500만 원 기부로 모금액이 늘어난 도내 타 시군과 달리 시를 응원하는 소액 기부자들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진주시 1호 기부자는 진주에서 태어나 25년간 진주에서 살다가 취업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에 정착한 평범한 직장인 강진영 씨로, 강 씨는 직장 업무의 특성상 신문스크랩 작업을 하던 중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향 진주의 발전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설렘이 생겼다고 한다.
강 씨는 “진주에서 생활했던 추억만으로도 충분히 기부할 마음이 생겼다”며 “진주시에 대한 첫 번째 기부자가 되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혀 제도 시행 전 젊은 층은 고향에 관심이 없어 고향사랑기부제가 큰 관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저처럼 한부모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사회의 도움을 받아서 좀 더 여유롭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란다”고 답했다. 명절과 시간이 날 때 진주를 방문한다는 강 씨는 '모바일 진주사랑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선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자체로부터 지역 농·특산물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인터넷에서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농협은행 전 지점을 방문하면 누구든지 기부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기부자가 선택한 답례품을 본인이 받지 않고, 대상자와 주소를 달리해 받을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