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비교정보생산사업으로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의 가격과 보장내용을 비교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그 결과 보장 폭은 KB손보가 가장 넓었고, 보험료는 하나손보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연에 따르면 해외여행자보험은 총 9개 손해보험사에서 10종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장내용들의 가입금액(보장한도)에 차등을 두고 실속형, 표준형, 고급형 순으로 구분했다. 반면, AIG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은 ‘도시형’, ‘휴양지형’, ‘든든형’으로 소비자의 해외여행 목적에 따라 보장내용을 설계해 상품을 세분화했다.
표준보장 담보 가입조건(사무직 종사자·보험기간 7일·20세~70세 평균·남녀평균) 기준 업계 평균 보험료는 9374원이였다.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하나손보(5632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AIG손보(1만5925원)였다.
KB손보는 보장한도가 높게 책정된 보장내용이 가장 많았다. 고급형으로 가입할 경우 ‘해외여행 중 질병사망 및 80%이상 후유장해(5000만원)’, ‘국내 상해 급여비급여(입원: 5000만원, 통원: 20만원)’, ‘국내 질병급여비급여(입원: 5000만원, 통원: 20만원)’, ‘해외여행 중 휴대품손해(20만원)’, ‘해외여행 중 배상책임(5000만원)’ 등 보장한도가 다른 상품에 비해 높았다.
한편, 최근 1년 이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조사 결과, 해외여행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장점과 한도와 특약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을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시 체류비를 지원하는 등 시대와 상황에 맞도록 보장 내용이 개선돼야 한다는 요구도가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전지원 금소연 연구원은 “해외여행자보험 소비자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보험 연계 사업자에게 금융상품 설명의무를 부과해, 상품 가입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에 관한 정보를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