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대구로 달려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보수 심장’에서 ‘당심 구애’

500년전 조상까지 소환하며 '원조' 자처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1.04 10:44:58

당권 주자들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왼쪽부터) 윤상현, 권성동, 안철수 의원이 지난 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원투표 100%’라는 ‘당심’(黨心)으로만 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을 노리는 당권 주자들이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에 공 들이고 있다. 

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주요 당권 주자들은 새해 업무 첫날인 지난 2일 곧바로 대구로 달려가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주관한 ‘2023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어서 인근 한 호텔에서 지역 언론이 주최한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했다.

영남권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작년 8월 기준 78만명)의 40%가 집중된 표밭인 점을 의식해 이들 당권 주자들은 새해 벽두부터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행보로 해석되며, 특히 차기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임을 강조하면서 각자 TK와의 인연을 내세우는데 공을 들이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이른바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불리우는 강릉 출신인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권성동 의원은 이날 경북도당 인사말에서 자신의 조상이 540년전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전했으며, 처가도 경북 구미라며 스스로를 안동에 뿌리를 둔 ‘원조 TK’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장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곳이 TK”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60%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 그럼 총선은 틀림없이 승리한다”고 ‘윤심 마케팅’도 잊지 않았다.

이에 질세라 현재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제가 모태 TK다. 어머니께서 저를 가졌을 때 아버지께서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하셨다”고 주장하면서 당원들을 향해서는 “당을 지켜주셔서, 정권교체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묵묵히 손해를 감수하고 나라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TK 당원 동지들이 더 이상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함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제 어머니 고향이 경북 의성이라 서 (정치에 입문할 당시) 강재섭 전 대표로부터 대구·경북 출마를 제의를 받았지만 수도권의 중요성 때문에 인천에 출마했다”면서 “그래도 내 어머니의 고향이 보수의 심장인 TK임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지역구를 둔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20년 2월 29일 (코로나 19가 확산되자)대구에 의사가 정말 부족하니까 한 사람이라도 와달라는 문자를 받고 대구 동산병원에 왔던 일이 생각이 난다”며 “제 수술복이 흠뻑 젖도록 열심히 대구 시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코로나 19의 1차 대란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TK와의 인연을 내세웠다.

하지만 당권주자들 중 ‘윤심’을 가장 많이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고, 부산 출신인 조경태 의원도 지역구인 부산시당 신년교례회 일정이 겹쳐 불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일 CNB뉴스에 “3‧8 전당대회가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기 때문에 전당대회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이 30만명 이상 몰려 있는 영남권에 주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며 “TK가 밀어주는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