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민심’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당심'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이 35.8%로 나 전 의원 11.6%에 크게 앞섰으며, 이어 안철수 의원 9.4%, 원희룡 국토부장관 7.6%, 김기현 의원 5.2%, 황교안 전 총리 4.3%, 권성동 의원 2.1%,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 각각 1.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2일 발표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게 됨에 따라 민심보다는 당심의 선택이 더 중요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보면 나 전 의원이 22.3%로 1위, 유 전 의원은 16.1%로 6.2%p 오차범위 선상에서 2위를, 이어 안 의원 14.0%, 원 장관 13.5%, 김 의원8.9%, 황 전 총리 4.9%, 권 의원 3.4%, 조 의원 3.0%, 윤 의원 2.3%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당심의 또 다른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26.2%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원 장관 15.0%, 안 의원 12.7%, 김 의원 11.8% 등의 순이었으나 유 전 의원은 지지율은 4.8%에 불과한 반면, 윤 대통령 부정평가층에서는 59.6%가 유 전 의원을 선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유 전 의원이 모든 세대에서 1위인 가운데 40대(45.7%)에서 가장 높고 60대(27.5%)에서 가장 낮았다. 30대(37.9%), 18세-20대(37.0%), 50대(36.8%) 등에서도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60대 이상(14.9%)에서 가장 높았고 50대(12.8%), 30대(12.4%), 20대(9.1%) 등에서 10% 내외의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유 전 의원이 모든 권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27.5%)과 충청권(29.9%)에서 상대적으로 낮았고 호남권(43.3%)과 경기/인천(42.8%)에서는 40%대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19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89.3%) 자동응답(ARS)방식과 유선전화(10.7%) 면접방식을 병행해 진행해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