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과 강진 용혈’의 저자 ‘정민’ 교수 기조강연 예정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22일(목) 오후 14시 강진아트홀에서 ‘강진 용혈암지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강진군은 강진 용혈암지(강진군 향토문화유산 제47호)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혈암지는 백련결사로 널리 알려진 만덕사(현 백련사)의 8국사 가운데 제2세 정명국사, 제4세 진정국사, 제7세 진감국사가 수행한 유서 깊은 수행 공간이자 고려 불교의 한 성지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용혈암지를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진 용혈암지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 전문가 2명의 발표와 각 발표에 대한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는 ‘다산과 강진 용혈’을 주제로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가 나선다. 주제발표는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권혁주 민족문화유산연구원장의 ‘강진 용혈암지 발굴조사와 출토유물’, 김희태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의 ‘강진 용혈암지의 문화재적 가치와 활용방안’ 순으로 예정됐다.
종합토론은 황호균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을 좌장으로 박예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정경성 전라남도 농업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각 주제발표에 대한 지정토론을 담당해 다양한 시각에서 열띤 토론을 펼친다.
용혈암은 2013년~2014년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조선시대 건물지 2동과 석열유구 2기 등이 확인되었고, 여래상과 보살상, 나한상 등 다량의 청자・소조불상이 출토된 바 있다. 특히 석가삼존과 16나한상으로 제작한 청자는 제작한 매우 드문 사례이고,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강진 고려청자 요지에서 생산된 불상으로 파악됨에 따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추후 정밀발굴조사와 문화재지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불교문화의 성지로 기려지고, 나아가 이를 연계한 강진군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발굴조사를 통해 용혈암지가 고려시대 고승의 수행 공간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다산 정약용이 남긴 문헌과 발굴조사 성과를 종합하면 용혈암지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강진군은 용혈암복원추진위원회 등 민간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용혈암지의 문화재지정 이후 보존·활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