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생생현장] 유족들 통곡 속에 첫발 뗀 ‘이태원 참사’ 현장 조사

우상호 “진상규명과 책임 명확히 따질 것”…유족들 “왜 이제 왔느냐” 분통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2.12.22 10:53:55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특위 개시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달 24일 국정조사 계획서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특위가 구성된 지 약 한 달만인 21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울분에 찬 통곡 속에 녹사평역 시민분향소 조문을 시작으로 첫 현장 조사에 나섰다. 

당초 이날 현장 조사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으로 이뤄진 야 3당만이 참여해 살시할 예정이었으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한 것에 반발해 특위에서 사퇴했던 국민의힘이 전날 유가족들과 감담회후 당 지도부의 권유로 특위에 복귀해 ‘여야 완전체’로 진행됐다.

여야 조사 특위 위원들은 분향을 위해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에 도착하자 먼저 조문을 하고 있던 유가족들이 “국정조사 진실규명! 내 자식 돌려내!”라고 외치는 가운데 조문을 마친 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 현장으로 이동했다.

3m~4m 폭의 좁은 골목에 들어선 민주당 소속 우상호 특위 위원장이 “지금부터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이태원 참사 현장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겠다”고 선포하자 특위 위원들은 골목의 사건 지점 발생을 조목조목 살피며 소방과 경찰 당국의 구체적인 설명을 들은 뒤 △출동 시점 △상급자 보고 시점 △병력 배치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우 위원장은 “얼마나 고통스럽게 얼마나 아프게 유명을 달리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서 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그 책임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따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특위 위원들은 이태원 파출소로 이동해 참사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서 경찰 대응의 적절성을 물었으며, 특히 사고가 예견된 가운데 경찰 관계자가 20명의 교통기동대 중 이태원역 네 개의 출구에 각 2명씩 총 8명이 배치됐지만 나머지 12명이 어디에 있었는지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자 “지휘관이 어떻게 어느 병력이 어디에 배치됐는지 모르느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당일 저녁 9시 30분 배치된 교통기동대가 제 역할만 했어도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같은 당 진선미 의원도 “당시 정복을 입은 두 명의 경찰만이라도 참사 골목의 위 아래를 지키며 관리만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람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갑자기 교통 통제를 한다고 경찰이 인도로 사람들을 밀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이 21일 녹사평역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조문한 뒤 분통을 터트리는 유가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 있

한편 이태원 파출소에 특위 위원들과 전문가만 입장하자 밖에서 대기하던 유족들은 자신들도 들여보내달라고 항의 하는 가운데 한 유족은 파출소 문을 두들기며 “똑바로 조사하려면 문을 열어달라. 조사 과정을 봐야겠다. 여기서 죽겠다”며 불만을 토로한 뒤 약 1시간 15분 후 파출소에서 나온 우 위원장을 만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다. 진실을 밝혀달라. 애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어디에서 죽었는지 알려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여야 합의하에 진상규명이 파헤치는 오늘이 시작”이라며 “항상 이런 일이 있으면 숨기려는 세력이 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 파헤치고 여러분이 알고 싶은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이렇게 좁은 곳에서 158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얼마나 고통스럽게, 얼마나 아프게 유명을 달리하셨던 걸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한 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청도 찾아 현장 조사를 이어갔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