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8일께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신년 특별사면과 관련해 형기 13년 정도 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만기출소를 5개월 앞두고 함께 거론되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 조사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가 지난 12일~14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년 특별사면에 대한 찬반을 보면 이 전 대통령은 찬성 39%, 반대 53%이며, 김 전 경남지사는 찬성 34%, 반대 51%로 집계돼 지난 7월 4주차에 8.15 특별사면를 앞두고 실시한 이 전 대통령(찬성 39% 대 반대 56%), 김 전 지사(찬성 32% 대 반대 53%) 사면 찬반 조사와 비슷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6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성 의견은 연령대별로 60대(55%), 70대 이상(66%)에서 반대 의견에 비해 높았고 반대는 30대(66%)와 40대(72%)에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8%)과 부산/울산/경남(49%)에서 찬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호남권(20%)에는 낮았다.
그리고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찬성’ 74% vs ‘반대’ 19%)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6% vs 80%)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이념성향별로 보수층(64% vs 29%)과 진보층(21% vs 74%)이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고 중도층(32% vs 63%)에서는 이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김 전 지사 사면에 대한 찬성 의견은 모든 연령대에서 50% 미만인 가운데,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40대(‘찬성’ 32% vs ‘반대’ 59%)와 호남권(37% v대 46%)에서도 반대 의견이 높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찬성’ 45% vs ‘반대’ 43%)에서는 양쪽 의견이 비슷했고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반대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14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20.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 개요는 공동 NBS(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