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은 봉천동지점 직원들의 기지와 발빠른 대처로 검찰사칭 보이스피싱 사기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냈다고 8일 밝혔다.
봉천동지점 측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해당 영업점을 방문한 A고객은 정기예금 중도해지를 신청하며 전액 현금인출을 요청했다. 당시 고객을 응대한 김경아 대리가 고객에게 예금해지의 이유를 묻자 고객은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사용이라고만 얼버무렸다.
이에 보이스피싱 피해임을 직감한 김 대리는 고객에게 금융사기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유도하며 진단내용에 해당하는 상황은 아닌지 확인했다.
그러자 고객은 “검찰 수사관에게 SNS 메시지를 받았는데 금융범죄사기단 검거 중 A고객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견돼 자산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현금인출을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대리는 “검찰과 경찰, 금감원 직원 등은 절대 현금인출이나 송금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고객에게 중도해지 만류를 권고하는 한편, 동료직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 경찰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조사 결과, 해당 메시지는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김경아 대리는 금융사기 범죄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관악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김 대리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는 고객은 금융사기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는 모습만 봐도 쉽게 구별이 가능한데 그만큼 긴장하기 때문”이라며 “은행원의 본분을 다해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