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12.05 10:28:58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절반이상이 ‘정당하다’고 평가한 데 이어 연령별·지역별로도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연령과 지역에서 ‘정당하다’는 답변이 우세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10.29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 파면을 요구’한데 대해 54.3%가 ‘정당하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부당하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34.0%, ‘의견 유보’ 11.7%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을 검토했고, 지난달 30일 해임건의안 추진으로 방침을 정했다.
그리고 국회를 통과한 해임건의안을 윤 대통령이 또 다시 거부할 경우 강제력이 있는 탄핵소추안으로 대응하겠다며 배수진도 쳤으나 대통령실은 여전히 강경했고,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보이콧을 꺼내들며 이 장관 엄호에 나선 상태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의 이 장관 파면 요구가 “정당하다”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60% 이상이 “정당하다”고 답했으며, 30대 (‘정당’ 54.7% vs ‘부당’ 28.7%), 40대 (‘정당 66.5% vs ’부당’ 28.6%), 50대 (‘정당’ 66.9% vs ‘부당’ 29.9%)에서도 ‘정당하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그리고 20대의 경우는 ‘정당’ 41.9% vs ‘부당’ 37.2%로 ‘정당하다’는 답변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으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20.9%로 매우 높았으며,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정당’ 45.6% vs ‘부당’ 40.6%로, 이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가 “정당하다”는 답변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의 이 장관 파면 요구에 “정당하다”고 평가한 가운데 서울(‘정당’ 47.9% vs ‘부당’ 38.9%), 경기·인천(‘정당’ 57.3% vs ‘부당’ 33.2%), 대전·충청·세종(‘정당’ 56.2% vs ‘부당’ 30.0%), 광주·전라(‘정당’ 60.1% vs ‘부당’ 25.6%), 강원·제주(‘정당’ 72.2% vs ‘부당’ 20.2%)로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정당하다”고 받아들였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정당’ 56.3% vs ‘부당’ 34.0%로, 절반 이상이 “정당하다”고 답변한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정당’ 38.1% vs ‘부당’ 45.7%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당하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정당’ 53.5% vs ‘부당’ 33.4%, 보수층 ‘정당’ 28.7% vs ‘부당’ 59.2%, 진보층 ‘정당’ 77.0% vs ‘부당’ 13.0%로, 진영별로 이 장관 파면 요구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으며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정당’ 14.0% vs ‘부당’ 72.5%, 민주당 지지층 ‘정당’ 82.9% vs ‘부당’ 9.3%로 평가가 엇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7명이며, 응답률은 3.6%로서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조사내용이나 조사 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