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해 국민 과반 이상이 일부 부유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 조사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가 지난 11월 28일~30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고가 1주택 보유자 및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인하에 대한 질문에 ‘일부 부유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부적절한 대책’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55%,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세 부담을 줄이는 적절한 대책’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34%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2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적절’ 31% vs ‘부적절’ 50%), 30대(32% vs 57%), 40대(26% vs 70%), 50대(30% vs 61%)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반면, 60대(45% vs 48%), 70대 이상(45% vs 42%)에서는 양쪽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적절’ 44% vs ‘부적절’ 46%)과 대구/경북(47% vs 44%)에서는 양쪽 의견이 갈렸으나 인천/경기(29% vs 58%), 충청권(33% vs 58%), 호남권(19% vs 73%), 부산/울산/경남(33% vs 58%), 강원/제주(41% vs 51%) 등 다른 모든 권역에서는 정부‧여당의 종부세 완화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주택소유형태별로 살펴보면 주택 2채 이상 소유자(‘적절’ 44% vs ‘부적절’ 50%)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소 많았고 1채 소유자(36% vs 55%)와 월세/전세 이용자(26% vs 63%)에서는 종부세 완화가 일부 부유층에만 해당돼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과도한 세부담 경감 의견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8일~30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NBS(전국지표조사)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