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2.01 17:58:26
부산 시민들은 부산시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통합정기권 도입과 관련해 교통카드 형태의 '1개월권' 통합정기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부산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도입을 위한 기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도입 설문 조사에서 1개월권 이용 의향이 2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60회권'(17.8%), '3개월권'(13.2%), '1일권'(8.3%), '3일권'(4.0%), '7일권'(6.5%) 순이었다.
통합정기권의 형태는 '교통카드(실물카드)'(32.7%), '모바일카드'(21.0%) 순으로 나타났다. '두 종류 다 필요하다'는 의견도 46.3%나 됐다. 통합정기권 충전소는 '휴대폰 앱'(74.8%), '편의점'(68.2%), '도시철도역'(54.8%) 순으로 선호했다.
통합정기권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38.8%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이용횟수가 적어서'(52.8%), '정기권 가격이 비싸서'(15.0%), '구매하기 불편할 것 같아서(번거로움)'(15.0%),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서'(12.9%), '사용하기 불편할 것 같아서'(12.0%), '정기권 할인율이 크지 않아서'(11.2%) 등이 제시됐다.
부산연구원은 이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부산시가 향후 통합정기권을 도입할 경우 1개월권을 중심으로 60회권, 3개월권을 검토하고, 요금 지불은 모바일앱과 교통카드를 운영하도록 하면서 요금충전수단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원규 선임연구위원은 "통합정기권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이유 중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이용횟수가 적어서'가 반 수 이상이므로 1일권, 3일권, 7일권을 승용차 이용자, 여행객 등 단기 또는 빈도가 적은 이용자를 위한 대안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정기권은 단기적으로 시내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수단 간 환승으로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광역권 교통수단으로 확대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대중교통비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통합정기권 도입을 표명했다. 통합정기권은 현재 40% 수준인 부산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030년 60%까지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