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화작가입니다”
강진군도서관은 지난 26일 어린이도서관 다목적강당에서 어린이와 학부모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2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출판기념회’를 열고 그림책 23권을 선보였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한 2022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특별기획 과정에 강진군이 선정되면서 국비 1천 4백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추진됐다.
지난 5월부터 강진중앙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21명을 대상으로 14회의 강의, 2회의 탐방 그리고 1회 출판기념회까지 모두 17회 운영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지금까지의 강의, 탐방 과정을 담은 영상 소개와 재미있는 강의로 인기를 끈 동화작가의 인사말, 그리고 나만의 동화책이 나오기까지 참여 학생들의 느낀 점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보인 그림책 23권은 어린이, 학부모, 선생님 등이 참여해 직접 기획하고 글과 그림을 그린 것으로 자신의 꿈 이야기, 가족, 동물, 운동, 자연, 우주, 함께 엮은 그림책 등 다양한 주제로 탄생했다.
정승현 어린이는 “‘낚시는 즐거워’라는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힘들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며 “가족들끼리 낚시를 했는데 사실은 아빠와 단둘이 낚시를 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정 어린이는 아빠를 항해 “아빠 저랑 단둘이 낚시 해 주실거죠?”라고 말해 아빠의 즉석 승낙을 얻자 참석자들에 더 많은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최 용 강진중앙초등학교장은 축하 인사에서 “저는 지금까지 책 한 권 출판한 적이 없어 아쉬웠는데 우리 학생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 출판한 것 보니 정말 기특하다”며 “오늘의 소중한 추억을 디딤돌 삼아 더욱 훌륭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 말했다.
김명수 도서관장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성장을 돕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내년에도 공모에 선정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의 도서관을 거점으로 강연과 체험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하고, 지역주민의 문화 수요 충족 및 자생적 인문 활동 확산에 기여 하고자 마련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