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11.17 10:49:22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잦아드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상민 사퇴론'을 주장해 주목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유임 시그널’을 보낸데 이어,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수그러들고 있는 시점에 나온 주장이라 더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동남아시아 출국길에서 환송나온 이 장관의 어깨를 두 번 두드리며 격려한 데 이어 16일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환영 나온 이 장관에게 “수고 많았다” 말해 ‘경질론’에 휩싸인 이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유임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 성공에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되는가 생각하면 윤희근 경찰청장을 해임한 상황에서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태 수습 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어떤 분들은 현재 당의 친윤과 결이 다르니 저를 비윤으로 분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참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라며 “민심을 제대로 전달받아 민심에 따라 움직여야 정권이 힘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아무리 법적 책임이 없다 하더라도 안전 담당 주무부처 장관이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 생각”이라며 “당의 역할은 민심을 정확하게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것이다. 그래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행정부에서 하려는 일을 정책적으로 반영하는 일만 해서는 진짜 여당이 아니다”라며 “두 가지 일을 제대로 잘 할 때 여당의 역할이고 그게 대한민국 삼권분립 정신에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17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 후 가장 먼저 대두된 게 ‘이상민 책임론’이지만 최근 기류가 미묘하게 바뀐 모습”이라며 “지도부가 이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빠른 수습’을 주문하고 나서 일각에서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이 장관 지키기’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이 장관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당권에 집착해 ‘윤심’을 못 읽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