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월간지 ‘SPACE(공간)’가 정부에서 수여하는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과 한국건축가협회에서 수여하는 김정철건축문화상을 수상했다.
1966년 11월 건축가 김수근이 창간한 ‘SPACE’는 이번 수상은 건축가나 설계 조직이 아닌 건축 매체가 건축 문화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16일 밝혔다.
‘SPACE(공간)’은 지난 56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 매체로 자리매김하며 건축계 담론을 형성했고,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구 톰슨 로이터, ISI)의 예술인문학 인용 색인(A&HCI)에 정식 등재된 국제학술지로서 비평적 건축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은 한국건축단체연합(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18회 대한민국 건축의 날 기념식의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10월 6일 서울시 용산공원에서 열린 본 행사에서 'SPACE'를 비롯해 이성관(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대표), 유현준(홍익대학교 교수),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정림건축문화재단, 진효숙(건축사진작가) 등 23명(팀)이 정부 포상과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중 하나인 김정철건축문화상은 고(故) 김정철(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회장)이 기증한 기금으로 2011년 제정된 상이다. 2020년 첫 수상자로 김광현(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수상자로 역대 ‘SPACE’ 편집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역대 편집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편집부 출신 인사들이 건축계 다양한 영역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며 건축의 저변을 넓히는 데 공헌한 점이 주요했다’며, 건축 매체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상식은 11월 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SPACE(공간)’은 건축가이자 문화운동가였던 고(故) 김수근 선생이 건축, 도시, 연극 등 예술을 주제로 창간한 잡지로, 최근 통권 660호(2022년 11월 기준)를 발행했으며 한국 건축 문화예술계의 가장 오래된 저널 중 하나다. 현재 건축을 담론의 중심에 놓고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바탕으로 건축과 예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세계적 권위의 학술정보 제공기관 A&HCI에 정식 등재되어 국제학술지 반열에 올랐으며, 2011년부터 건축이론 연구 섹션 ‘SPACE 아카데미아’ 운영을 통해 건축과 도시에 관한 비판적 담론을 생산하고 있다. 1966년 창간 이후 56년간의 기록은 아카이브화해 국내외 연구자와 전시 담당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피어리뷰 제도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건축 분야 단행본 출간, 학생기자 운영을 통해 국내외 건축문화 진흥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