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11.11 10:27:55
이른바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관계자)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같은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대놓고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국감 도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대통령실 김은혜·강승규 수석비서관을 퇴장시킨데 대해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강 두수석의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이 카메라에 포착돼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두 수석을 퇴장시킨 바 있다.
이에 장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위원장이) 필담을 가지고 (두 수석을) 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다. (소위)벌을 두 번 준 것이다. 대통령의 수석 참모지 않나”라며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라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우리가 운영위를 여당 몫으로 갖고 있는 게 딱 하나, 대통령실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 싶다”고 비판하면서 “(통화한 의원들은)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감정을 갖고 있다. 주 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 지 모르겠지만 걱정이 된다”고 주 위원장의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장 의원은 “우리가 주 위원장에게 원내대표로서의 기회를 한 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된다”고 부연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주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원만한 회의 진행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